대구~경북 광역철도 건설사업 노선도(제공:대구시)

 

 

[대한경제=이재현 기자] 2일 열린 기획재정부의 ‘2024년 제3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으로 총 5건의 건설사업이 선정됐다. 이들 사업의 총사업비 규모만도 5조5000억원에 달한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총사업비 2조6485억원에 달한다.

이 사업은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신공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대구~경북 광역철도는 대구에서 대구경북신공항을 거쳐 의성까지 총 70.1km(신설 65km)를 연결하는 것이다.

2019년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공동 건의해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로 반영됐으며, 비수도권 광역철도 활성화를 위해 5개 선도사업에 선정됐다.

이후 2021년 11월부터 국가철도공단에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거쳐 지난 2월 TK신공항 수요 등을 반영해 예타 대상사업을 신청한 바 있다.

정부는 이 구간에 최고속도 180㎞/h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급 급행 차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대구경북신공항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예타 대상으로 선정된 사업 중 ‘김해~밀양 고속도로’ 건설사업도 눈에 띈다. 총사업비 1조4965억원에 달하는 이 사업은 대구부산고속도로 남밀양IC에서 남해고속도로 진례IC를 연결하는 19.8km의 고속도로를 신설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2022년 2월 국토교통부의 ‘제2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중점사업으로 반영된 바 있다.

정부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대구·경북 및 경남 지역에서 가덕도신공항, 부산항신항으로의 연계 교통망이 구축돼 접근성 향상은 물론 물류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지ㆍ정체를 겪는 대전 외곽순환선(서대전~회덕)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사업도 예타에 도전한다. 총 18.6km 구간으로 369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5553억원을 투입해 1991년 준공된 서울상록회관을 재건축하는 사업과 4329억원을 들여 550개 병상 규모의 아산 경찰병원을 건립하는 사업도 예타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이날 재정사업평가위원회는 예타 또는 타당성 재조사를 통해 사업타당성을 확보한 3건의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의결했다. 이들 사업은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돌입한다.

이 중 행복청이 1769억원을 투입해 세종시에 종합체육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이 사업은 7만4032㎡ 부지에 연면적 2만1899㎡ 규모의 종합체육시설을 짓는 것으로 세종시 체육 인프라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2027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 개최 장소로 활용된다.

여기에 세종시 무주택 및 미래세대 공무원 주거안정을 위한 소형 임대주택 건립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1441억원 규모다.

이 밖에 거가대교 개통 이후 교통량 증가로 심각한 지정체를 겪는 거제시 사등면~장평동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사등~장평 국도건설사업‘도 타당성을 확보했다.


이재현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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