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한신평 각각 '부정적 검토대상' 올려 시공능력순위 30위권대 건설사 2곳이 신용등급 하향검토 대상에 올랐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신동아건설에 대한 기업신용등급과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대상’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도 한일건설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대상’에 올렸다.
부정적 검토대상은 등급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발생 가능성이 예상되는 경우로 향후 등급 하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신동아건설과 한일건설은 각각 시공순위 31위와 39위.
이 두 회사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우발부채가 현실화되면서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될 여지가 많아진 탓이다.
신동아건설은 작년 말 기준 총차입금(1577억원)보다 현금성자산(2608억원)이 더 많았고 한일건설은 리비아에서 1조원대의 주택사업을 진행할 정도로, 연초만 해도 단기적으로 큰 문제가 있는 발생할 곳들은 아니었다.
하지만 분양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미분양이 심각한 지방 주택사업 비중이 크거나 예정사업지의 PF 우발채무가 과중한 건설사의 자금상황이 막바지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기평은 “신동아건설이 공동 시공사로 참여하고 연대보증을 제공한 김포신곡 PF사업장에서 채무불이행이 발생했다”며 “현재 대주단과 프로젝트 구조조정 계획을 협의중에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규모와 PF연대보증규모 등을 감안할 때 재무 및 사업상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한일건설에 대해 “PF 대출규모가 7000억원을 웃도는 등 예정 주택사업의 규모가 크고, 지방 사업장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분양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운전자본 부담과 PF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평사들은 신동아건설과 한일건설에 대한 경고를 계기로 다른 건설사의 신용등급에 대한 하향 경고를 앞으로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