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임성엽 기자] 국가철도공단이 총 공사비 6조원 규모의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건설공사’와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공사’의 연내 착공을 공식화했다.
공단은 예산집행 계획서에 하반기 착공을 명시하면서 재정 적기 집행에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14일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인덕원∼동탄 및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공사’를 자체 ‘특별관리대상사업’으로 선정했다.
특별관리대상사업이란 공단이 재정 집행 효과가 큰 대표적인 사업을 선별,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예산 미집행분을 최소화하겠다는 특단의 조치다.
주목되는 부분은 공단 기획예산처가 ‘2023년 예산 운영계획’에 월곶~판교 복선전철 사업에 예산 3284억원을,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사업에 2773억원의 예산을 배정하면서 올해 착공을 적시한 점이다.<표 참조>
이들 사업은 수도권 서남부의 교통 수요에 대처하고자 애초 지난해 상반기 발주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실시설계를 거치며 각종 민원이 빗발치고, 추가역 신설 등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총사업비가 폭증했다. 이에 따라 두 사업 모두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절차를 거치고 있다.
공단이 연내 착공을 위해선 입찰을 통해 낙찰사를 선정하는 등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를 고려하면 늦어도 오는 10월에는 발주를 하겠다고 공언한 셈이다.
공단은 성공적인 재정 집행을 위해 정부 정책과 제도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기관과는 전략적인 협의를 통해 재정 집행에 속도를 높인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공단은 국토부, 민간 전문가 합동 현장 실사단을 구성, ‘월곶~판교 및 인덕원∼동탄 건설공사’ 등 재정 집행에 어려움이 크고, 병목구간을 겪고 있는 공사의 해결방안을 논의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한영 이사장 등 경영진이 직접 재정집행 상황을 살펴, 현안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사업비 미 집행요인에 대한 전사적인 논의와 해결방안까지 도출한다는 목표다.
공단 관계자는 “인덕원~동탄 및 월곶~판교 사업의 총사업비 및 사업 실시계획 협의를 조속히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두 사업의 ‘우선 착공구간’ 용지 매수 협의를 시작해 낙찰자 선정 즉시 착공이 가능하도록 신속한 사업 추진을 도모할 계획이다.
공단이 이처럼 2개 사업의 연내 착공 목표를 천명하면서 극심한 발주 가뭄에 시달리는 공공건설업계의 기대감도 고무되고 있다.
특히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공사는 지난달 조달청 수요 조사 당시 발주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던 사업이었다. 지난 2021년 말 추정한 월곶 판교 복선전철 건설공사 7개 공구의 공사비는 1조7352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노반신설 기타공사 10개 공구는 4조997억원으로 2개 사업의 공사비는 5조8349억원에 달한다. 이는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전 추정한 것으로, 적정성 검토 완료 뒤 총사업비 협의 기간 오른 물가상승분까지 반영한다면 공사비는 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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